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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부부는 건강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졌어요.
30대 중반, 후반을 달리고 있는 우리는 '아프면 아무 소용없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라고 항상 말하는데요.
불과 몇 년 전 결혼 전만 해도 저는 건강 검진은커녕, 관심도 없고 걱정도 없었어요.
요즘 많은 환경변화와 식습관의 변화로 병은 나이와 상관없이 찾아온다고들 하더라고요. 실제로 건너 건너 지인들을 통해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안 좋은 소식도 종종 듣게 되니, 다시 한번 우리 몸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와 남편은 이번 기회에 위와 대장 내시경을 하기로 했어요.
위내시경은 3년 전부터 꼬박꼬박 매년 검진을 받고 있고, 대장내시경은 한 번도 받아보지 않아 고민을 아주 많이 했어요.
대장내시경을 하는 것보다 하기 전, 약 먹는 것이 매우 힘들다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서 괜히 겁이 나더라고요.. 대장 내시경 예약을 하고 난 뒤에도 대장 내시경 검진을 해? 말아? 아주 많은 고민을 했답니다.
남편은 평소 장이 예민해서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가지고 있고, 저는 살짝의 변비가 있던 터라! 마음먹은 김에 그래도 하자! 해서 이번에 검사를 받고 왔어요.
대장내시경 전 식단 관리
대장내시경 하기 3일전부터 식단관리를 하셔야 해요.
※ 씨 있는 과일, 견과류, 옥수수, 깨, 콩, 잡곡, 야채류(김치), 나물류, 해조류 등은 섭취하시면 안 돼요.
대장내시경 검사 시 찌꺼기 때문에 완전히 관찰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합니다.
힘들게 대장내시경 약을 먹고 고생했는데, 식단관리 실패로 대장내시경이 힘들어지면 고생한 보람이 없으니 식단관리 꼭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3일 전부터 이틀 동안은 두부, 햄, 감자국, 흰밥 만 먹었답니다.. 평소에 잘 먹지 않는 자극적인 음식이 얼마나 당기던지.. ㅠㅠ 떡볶이, 마라탕 등 정말 먹고 싶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검사하기 전 날은 흰 죽만 아침 점심 먹었어요. 흰죽만 먹기 힘들어서 참기름, 간장, 소금 등 양념을 조금 첨가하여 만들어 먹었는데 장은 깨끗하게 비워졌었다고 해요!
검사 전날 약 복용
대장내시경 예약하고 미리 약을 받아 왔어요.
1L 통에 아래 사진 2개의 가루를 먼저 넣고, 통에 표시되어있는 1L 선까지 물을 채워서 가루가 다 녹을 때까지 열심히 흔들어주시면 됩니다.
먹기 전에 시원하게 해서 먹으면 한결 먹기가 편하다고 해서 저는 먹기 전에 미리 타서 냉장고에 넣어두었어요.
저는 다음 날 아침 9시 05분으로 오전으로 내시경이 예약되었습니다.
그래서 약 복용은 전 날 오후 7시에 한번 먹고, 새벽 5시에 복용하라고 하더라고요.
먹는 방법은
2개의 가루와 물을 타 약을 조제해서 크리쿨 산 1L는 250ml씩 나누어 15분마다 총 4번을 한 시간 동안에 먹게 돼요.
먹기 전에 주변에 먼저 내시경 했던 분들의 말을 많이 들어서 각오하고 오후 7시가 되어 250ml를 컵에 따러서 먹었어요.
그런데 하두 이상하다 먹다가 토했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응? 먹을만한데? 약간 좀 느끼하긴 한데 달고 맛있는데? 하면서 별거 아니군! 하면서 먹었어요 ㅋㅋㅋㅋ
2번째 먹을 때까지도 힘들지 않게 먹었고, 3번째 먹을 때부터 배에는 더 이상 들어갈 공간이 없는데 힘들더라고요ㅠㅠ 그래도 꾸역꾸역 4번째까지 먹었고 생각보다 힘들게 먹진 않았어요! 겁먹지 말아요 여러분 저녁에 먹는 1L는 먹을만합니다. 진짜의 시작은 새벽에 먹는 크리쿨산 1L입니다 ㅠㅠ ㅋㅋㅋ
남편은 3번째 250ml 먹은 뒤부터 신호가 왔고(평소에도 장이 예민하신 분) 저는 4번째까지 다 먹고 40분 있다가 신호가 왔어요.
저는 오후 7시까지 먹고 8시부터 본격 화장실 가기 시작 후, 저녁 10시 30분까지는 계속 화장실 왔다갔다한 거 같아요. (병원에서 물을 많이 먹어야 더 깨끗하게 비워진다고 했기에 물도 1L 정도 먹은 거 같아요. 그리고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서 물 또는 이온음료를 충분히 섭취해 주세요. )
먹기 전에 후기를 보니 평소에 변비가 심하신 분들은 병원에서 정해준 시간보다 조금 더 빨리 먹어도 좋을 거 같다고 팁을 주시더라고요.
저녁에 먹은 크리쿨산 1L를 다 먹고 난 뒤로 2시간 30분 정도를 화장실 왔다갔다했기에 새벽 5시에 먹으면 병원 가는 도중에 큰일 나겠다 싶어 저는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먹었어요. 혹시 변비가 심하신 분들은 조금 더 빨리 먹으셔도 좋을 거 같아요. 저는 조금 더 빨리 일어나서 먹길 잘한 거 같아요.
새벽에 먹는 건 정말 첫 번째 250ml 먹고 난 뒤부터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이렇게 내가 고생했는데 대충 먹었다가 잔변 때문에 대장내시경이 제대로 안될 경우가 생기면 안 돼!라는 생각에 꾸역꾸역 1L 먹었어요. 정말 3번째 4번째부터는 구역질이 올라오긴 하더라고요^^;;
하지만 여러분! 정말 겁먹고 생각했던 것보단 괜찮았어요!
전날 저녁에 먹은 만큼은 아니었지만 역시 또 먹은 직후 이번에는 들락날락거렸답니다.
마지막에 볼일 본 상태는 정말 아주 연한 노랑 맑은 물이더라고요ㅠㅠ
사진과 같이 마지막으로 준비된 상태는 막은 노란색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마지막 새벽 약까지 먹고 나서 미리 받아온 가스 제거제까지 먹고 병원으로 출발합니다.
병원은 언제나 떨리고 긴장되는 곳인 거 같아요. 이곳에서 여러 번 위내시경을 받아봤지만 이번에도 역시 너무 긴장되고 떨리더라고요.
제 순서가 돼서 들어가서 대장내시경을 하기 위한 구멍 난 바지를 갈아입고 주사를 맞고 누워서 기다렸어요.
어느새 의사 선생님이 오셨고, 저는 또 하나.. 둘.. 둘... ㅋㅋ 이번에는 숫자 둘만에 기억이 없어요.
일어나 보니 검사는 끝났고, 위내시경만 했을 때 보다 훨씬 어지럽고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고요.
검사 후, 불편한 건 뱃속의 가스 말고는 불편한 거 없이 괜찮았어요.
검사 후 30분 후 1시간 정도 되니 정신도 괜찮고 뱃속의 가스도 다 분출이 되었는지 괜찮았어요.
수면마취는 자주 하며 안 좋다고는 하지만, 할 때마다 신기한 거 같아요ㅎㅎ
검사 결과는 저는 대장은 매우 깨끗한 상태며, 남편은 용종? 까지는 아닌데 용종 같기도 한? 아주 작은 사이즈를 만일을 대비에서 1개 제거하였다고 합니다.
반대로 항상 검진할 때마다 안 좋았던 남편의 위는 이번에 좋으며, 저는 살짝의 위염으로 약 처방을 받고 왔네요 ㅠㅠ
항상 식습관 조심, 스트레스 조심해야겠어요.
검사 결과까지 다 듣고 나니 한결 마음도 편하고, 건강관리를 더 잘해야겠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대장내시경 한 번도 안 해보신 분들은~ 꼭 한번 받아보세요. 요즘은 30대에도 용종이 발견되는 분들이 꽤 있다고 하네요. 대장내시경은 식단관리와 약 먹기까지가 힘들지 하고 나면 별거 아닌 거 같아요.
위내시경은 매년, 대장내시경은 5년 뒤 할 예정이지만 다음번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전 날 속을 전부 비운 상태이니, 검사가 끝난 뒤에도 먹고 싶은 음식은 잠시 미뤄두고 첫끼는 속에 부담이 되지 않는 죽으로 먹으셔야 된답니다.
우리 모두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요^^
이상 대장내시경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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